일기

140706 pat me on the back

담음 2014. 7. 6.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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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속상한 일들이 좀 있었다. 내일이 마감이라 오랜만에 집에서 책상에 앉았다. 유튜브 팻 플레이리스트를 틀어놓고 어두운 조명에 의자에 앉아 있으니 비록 교정을 보고 있지만(?) 기분이 나쁘지 않다. 


그런 뜻으로 한 말은 아니었는데, 내가 무신경했다. 속상하다. 확인할 게 300페이지나 남았는데 속상해서 일도 안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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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엔 병문안을 다녀왔다. 무책임하고 바보 같은 놈이지만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름 많이 걱정했지만, 너무 걱정한 티를 내고 싶지 않기도 했고 엄청 걱정한 척하고 싶기도 했다. 내가 걱정하는 것이 어느 정도로 진심인지 나도 잘 모르겠더라. 보고 싶기도 했고 안 보고 싶기도 했고, 걱정하고 있다고 알려주고 싶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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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병문안을 다녀와서 몸도 마음도 가라앉아 있었는데 더 속상한 일이 생겼고, 그냥 모든 것이 어렵고 힘들게만 느껴진다. 이렇게 오래 노력해도(아니 이렇게 오래 노력했기 때문에) 섭섭하고 속상하게만 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 어찌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