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719 잡년행진, 표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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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7월 하순이야! 어휴. 시간 잘 간다.
아침에 커피를 마시면 잠이 깨서 좋다. 음식이 싱거우면 소금을 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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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년행진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면 한숨이 푹푹. 정말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는거야? "피해자에게 “성추행으로 고소하면 한 남자의 인생이나 인격을 모두 망가뜨릴 수 있다는 사실을 깊이 생각해봤느냐”고 묻는 검사도 있었다." 마음이 콕콕. 어이가 없어서. 왜 세상엔 상식이 통하지 않을까. 신문을 보고 뉴스를 보면 내 머리로는 풀 수 없는 너무나 복잡한 문제들도 많지만 너무나 당연해보이는 상식도 통하지 않는 것도 보면. 가슴이 턱 막히고 답답하고 눈물이 날 것만 같고. 세상에 화가 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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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만 덧붙이자. 여러 사람이 죽는 소설이다. 한 인물이 죽을 때, 다른 인물들이 반드시 울 필요는 없겠지만, 작가만큼은 몰래 울어야 한다는 것이 나의 편견이다. 저널리즘과 문학의 차이가 거기에 있을 것이다. 우리 시대의 청춘들을 향한 뜨거운 애정에서 출발했을 이 소설에서 그 울음소리가 희미하다는 것이 조금 마음에 걸렸다. 이 아쉬움을 굳이 감추지 않는 것이 내 환영의 방식이다. 논쟁적이기를 마다하지 않는 작가의 등장이 반갑다."
(http://h21.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3005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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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살고 싶다. 다른 사람들이 많이 부럽지만 내가 이 년 전에 썼던 일기를 복기하는 수밖에 없다. 계속 공부하는 수밖에 없다. 스페인어를 공부하고, 좋은 책을 읽고, 좋은 기사를 읽고 좋은 영화를 봐라. 음악을 듣고 노래를 해라. 걱정하지 말고, 어느 순간에도 스스로 선택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