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907 그간의 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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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822

책모임을 가졌다. 오웰의 <나는 왜 쓰는가>를 읽었다. 좋은 에세이집이었다. 내가 모임에서 기대하는 바와 모임이 나아갈 방향이 자칫하면 어긋날 것 같고 구성원들이 적당하지 않은 것 같아서 조금 우려가 됐다. 좋은 세미나(?) 모임(?)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일단 더 열심히 조사를 해가야 겠지만 나만 그렇게 해서는 소용이 없을 테고, 한 사람이라도 잘 아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모임을 어디서 찾아야 할지 정말 모르겠다. 이 모임을 처음 들었을 때는 매우 희망적이었는데 으어- (그래도 아직 포기할 단계는 전혀 아니고, 좀 열심히 해보려는 의지가 필요할 듯)


130823-130901

후딱 짐을 싸서 라오스로 갔다. 라오스, 특히 루앙프라방은 천국이었다. 흐엉엉.



후진 핸드폰 카메라지만 이 정도는 나온다규. 


130901

라오스에서는 분명히 한국에 돌아가서 일상에 쏟아부을 에너지가 넘쳐났는데, 엄... 돌아오자마자 일요일은 떡실신. 그래도 다음 주에 방콕을 가야 할 정도는 아니므로 99% 취소할 듯. 1%의 돌발상황을 위해 아직 취소는 안 했지만... 일단 이사 갈 집부터 구해야...


130902

헝거 게임을 보았다. 예전부터 보고 싶었는데 황금시대 들으면서 오다가 급 발동해가지고. 캣니스 에버딘이란 이름이 Katniss Everdeen이라고 쓰일 줄은 상상도 못했시유. 오랜만에 신나는 할리우드 영화였다! 후속작도 기대됨. 





포스터는 좀 별로임. 사실 포스터 때문에 안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제니퍼 로렌스는 윈터스 본에서 만큼이나 인상적이었다. 윈터스 본은 던디의 웬 대학 기숙사에서 봤지. 영국과 호주의 기숙사들이란 다 똑같이 생겨서 벽돌 위에 연한 병아리색을 칠해놓은 벽돌벽에 흰색이나 버건디색 페인트를 칠해놓은 쓸데없이 무거운 문과 진한 남색 카페트가 있고, 헨리 청소기가 구석에 처박혀 있다. 나도 청소기를 산다면 헨리를 갖고 싶어! 




안뇽 난 헨리야 



헨리 미니어쳐


기승전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