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009 새로운 적성
일기 2013. 10. 9. 22:38
새로운 적성을 발견했다: 인테리어. -_-
어제는 더러운 싱크대 벽에 타일을 붙이고 오늘은 콘크리트 벽에 해머드릴로 구멍을 스물네개나 뚫고 목공소에 가서 선반 목재를 구입해왔다. (비록 어제는 싱크대 썩은 나무를 만지다가 부숴버렸지만...) 내일 회사 가서 자랑해야지. 콘크리트 벽에 드릴 박는 사람이라고 내가!
집이 너무너무 좋다! 언제까지 살지 모르지만 넓고 좋은 집이니 열심히 꾸며서 집순이가 되어야지. 공간분리의 소중함을 느끼고 있다. 침실과 작업공간이 분리되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삶의 질이 다르다니. 침대에 누우면 딱 자는 느낌이라서 좋다. 예전엔 노상 침대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내가 자는 건지 깨어 있는 건지 분간이...(-_-)
너무 좋아서 버리지 못하게 될까봐 두렵다. 하지만 너무 금욕적인 것보단 내가 살고 있는 지금을 더 잘 꾸려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다소 과소비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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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스타코비치 왈츠 2
아니 쇼스타코비치가 이렇게 찌질찌질하게 생겼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