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107 일기


*


끔찍한 꿈을 꿨다. 꿈에서 나는 어쩐지 결혼을 해 있었고, 무려 임신을 했다. 굉장히 친절한 남편이었는데 나는 어쩐지 유산;을 해버렸다. 애를 낳으려다가 일반 병원에서 설비가 부족해서 새 병원으로 옮기는 도중에 피가 났고 음 그래서 울고 불고 뭐 그런 얘기... 뱃속에 죽은 생명이 들어 있는 아주 그로테스크한 꿈이었다. 해몽 같은 건 하기도 싫구나 -_- 


라고 썼다가 방금 검색을 해봤는데 오랫동안 공들인 일에 실패하는 꿈이라고. 아니 꿈이 안 좋으면 해몽이라도 좋든가... 간밤에 소파에서 잠이 들어서 웅크리고 잠들어서 온몸이 쑤신데다 기분도 너무 안 좋고 그래서 휴가를 내버렸음. 


*


일주일 정도 매일 맥주를 마셨더니 배가 뽈똑 튀어나왔다(원래 나온 데에 더해서!) 엄마가 사준 하몽을 안주로 소비하느라 그랬는데; 하몽을 먹자니 술 없이는 먹기가 곤란해서... 그 짠 걸 야금야금 거의 다 먹어버렸다. 하몽 너무 좋아ㅜㅜㅜ 짧은 시간에 아주 짠 red meat을 너무 많이 먹은 게 아닌가 싶지만; 정말 내 취향... 온라인으로 사볼까 싶다. (만들어볼까 검색했더니 고기에 염장을 해서 1~2년은 숙성시켜야 된다고... 뭐야 이 음식 무서워... 이렇게 말하면서 마지막 조각을 먹고 있다. 으헝 이 짠 맛ㅜㅜㅜ)


*


어느날 길을 걷다가(?) 머릿속에 '분홍 코끼리'라는 말이 떠올라서 검색을 해보니 음주 상태에서 보는 환각을 에둘러 일컫는 말이란다. (http://en.wikipedia.org/wiki/Pink_elephant) 잭 런던이 <존 발리콘>에서 처음 쓴 비유라고 한다. 읽어보고 싶었는데 번역은 안 돼 있음; 


"Seeing pink elephants" is a euphemism for drunken hallucination, caused by alcoholic hallucinosis or delirium tremens. The first recorded use of the term is by Jack London in 1913, who describes one kind of alcoholic, in the autobiographical John Barleycorn, as "the man whom we all know, stupid, unimaginative, whose brain is bitten numbly by numb maggots; who walks generously with wide-spread, tentative legs, falls frequently in the gutter, and who sees, in the extremity of his ecstasy, blue mice and pink elephants. He is the type that gives rise to the jokes in the funny papers." London may have derived his metaphor from the 1890s saying "being followed by pink giraffes".


원래는 1890년대에 취한 상태를 표현할 때 '분홍 기린이 날 따라오는 것 같아'라는 말을 썼다는데, 잭 런던이 1910년에 코끼리라고 쓰면서 '분홍 코끼리'가 더 인기 있어졌다고. 


덤보에 'Pink Elephants on Parade'라는 노래가 나오는데 알콜을 마신 덤보가 취해서 분홍 코끼리들을 보는 장면이다. 취한 덤보 매우 귀여움. http://www.youtube.com/watch?v=RJv2Mugm2RI




특히 What'll I do? What'll I do? What an unusual view! 이 부분의 라임이 너무 귀여움 ㅎㅎㅎ


참고로 프랑스에서 판다느나 Pink Elephants 담배...



약간 싸구려 느낌이긴 하지만 예뻐! 펑크 스타일로 입은 언니야가 필 거 같다. 바닐라맛이라고-_-;


*


아- 락카칠도 해야 하고 창문에 커튼도 달아야 하는데; 대충 살 만해지니 나머지는 매우 귀찮아졌음. 역시 한달 되기 전에 전력을 다해서 했어야 하는디... 부엌 타일에 줄눈 작업도 아직 안 했고. 화장실도 좀 어떻게 해보려 했는데 올해 안에는 어렵지 않을까-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