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214 패션붑


며칠 전부터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곳: 

우리나라에서 패션을 가지고 이 정도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을 못 본 거 같다. 

박세진이라는 사람인데 http://fashionboop.com/ 이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패션과 페미니즘

http://www.fashionboop.com/471


힙스터처럼 입는 법

http://www.fashionboop.com/337


대체 무엇에 화를 내고 있는가

http://fashionboop.com/726


제대로 지면만 있으면 재밌는 얘기가 나올 거 같은데!

140213


예전 블로그가 공개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어제야 알게 됐다; 아이쿠 창피해...

*

어영부영 아이폰을 사게 되긴 했는데;
싼 가격에 혹해서... 

좋지 않은 구매인 것 같다. 지금 핸드폰도 멀쩡하고... 
무엇보다 새 아이폰은 용량이 너무 작다. 취소할까...

*

철기 시대에 황금 인생을 바라는가
는 별로 좋은 비유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이동진은 항상 비유가 좀 구려 ㅋㅋ)

그 문장이 담은 내용은 머리에 계속 남는다.

*

스페인어 안 다니니까 주중에 너무 조급해하지 않아도 돼서 좋다. 
여튼 3월에는 C도 오고, 2월에는 사람도 좀 안 만나고 지내야지.
요 근래 왜 이렇게 바빴지? 읽던 책들이 다 여기저기 내팽개쳐져 있다;



이번 주 씨네21의 호프먼 기사가 좋았고,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75876
김혜리의 영화일기의 'The Wolf of the Wall Street"에 관련한 글이 재밌었다
신형철의 <로렌스 애니웨이>와 <가장 따뜻한 색, 블루>에 대한 것도. 
최근에는 박권일의 강신주 비평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9930 이 인상 깊었고
문강형준의 평 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623145.html 은 짜증났다.

내게 최근의 강신주가 불편한 지점은
그가 '힐링'을 해서도 아니고 인문학을 '팔아먹어서'도 아니다
솔직히 강신주 현상이 불편하다기보다는(사람들이 강신주를 더 많이 읽는 게 뭐가 나쁜가?)
강신주의 말들이 불편한 건데 그건 그의 '돌직구'라는 스타일
그러니까 자기가 하는 말이 틀릴 수 있다는 일말의 의심도 없는 그 확신! 

"강한 자아는 악의와 소외로 가득찬 자본주의 세계에서 인간성을 지킬 수 있는 자아를 의미한다. 거대한 악에 저항하는 작은 개인의 숭고성! 바로 이런 이유에서 강한 자아는 필연적으로 멜랑콜리한 주체가 된다. (...) 다시 말해서 어떻게 인간의 존엄(dignity)을 지키며 살아남느냐가 관건이다. 강신주의 인문학이란 내가 보기엔 바로 이 하나의 소실점으로 전부 수렴된다. (...)

솔직히 강신주 말 듣고 힐링이 되나? 힐링보다는 '그래! 내가 강해져야지'라고 마음 먹는 자기계발에 더 가깝지 않은가

"강신주는 '나는 사람들에게 힐링을 하는 게 아니며 멘토도 아니'라고 말해왔다. "나를 멘토로 생각하고 강의를 들으러오면 나한테 욕 듣는다. 내가 해주는 건 네 고민은 별거 아니라는 말이다. 사람들은 뭔가 고민이 있으면 억지로 어렵게 만들고 그걸 고민하는 척 한다."(<더 뮤지컬> 2013년 5월호) 문제는 멘토 스스로가 자신이 멘토가 아니라고 부인해도 사람들이 그를 계속 멘토라고 생각하고, 그의 효용이 떨어지면 또 다른 멘토를 찾아 떠날 것이라는 점이다. 강신주가 멘토냐 아니냐는 전혀 중요한 사실이 아니다. 끝없이 멘토를 욕망하는 사회야말로 숙고의 대상이며 그런 욕망에 의문을 제기하는 게 바로 인문정신이다. 강신주 스스로가 자신의 사회적 역할을 뭔가 '다른 것'으로 포장하고 구별짓는 일은 마케팅 전략 차원에서는 비난할 일이 아니겠다. 그러나 철학자라면 그런 자신의 '구별하고자 하는 욕망'에게도 정직한, 혹은 풍자적인 돌직구를 날려야 하지 않을까."  


살면서 딱히 남 신세 지고 살지 않았다면 자신의 능력에 감탄하기보단 자족할 환경이 따라준 행운에 감사하고, 딱히 양심에 어긋나는 일 없이 산 것에 대해서도 스스로의 인격에 감탄하기보단 그런 윤리적 딜레마가 생기지 않을 수 있던 행운에 감사해야 한다.


140210 Boeuf Bourguignon


Julie and Julia를 보고 멋 모르고 도전했던 부프 부르기뇽(Boeuf Bourguignon) 

레시피가 올라와서 적어놓는다 http://blog.naver.com/lesclaypool/100205130876


언젠가 만들었었는데, 엄청 맛없었던 기억만 난다. 

무려 마트에서 산 싸구려 pre-made 소스와 오븐으로 만들었긴 했지만. 


아! 그곳은 뉴캐슬의 반지하 기숙사였는데, 우리의 소음 때문에 곤란했을 인도인 룸메이트가 기억난다.

심지어 남의 집에 얹혀 살면서 fire alarm까지 울렸던 기억이 난다.

통풍이 잘 안 돼서 아침에 베이컨만 구워도 경보가 울렸다. 


여튼 이건 어디 가서 먹어보고 맛있으면 만들어봐야지.

사실 와인의 풍미를 넣은 음식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줄리앤줄리아에서 메릴 스트립이 'Boeuf Bourguignon'이라고 말하는 부분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만들어보고 싶었던 것일 뿐. 




이 영화에서 에이미 아담스는 정말 언제 봐도 사랑스럽다. 흥. 



그리고 이것이 진짜 줄리아 차일드! the woman who wears pearls in the kitchen! 



줄리아 차일드의 Mastering the Art of French Cooking을 사보고 싶긴 한데, 

사실 프랑스 요리에는 큰 관심이 없어서... 그래도 요리책의 고전 아닌가!

표지도 참 고전적으로 예쁘다








잠을 너무 조금 잤더니 희한하게 힘이 솟는다. 각성 상태... 아 피곤해. 


주말에 일에 대한 '모종의' 깨달음을 얻었다. 일하자!ㅎㅎ

140204 The Last Play at Shea / Hoffman





Shea Stadium, Billy Joel and the New York M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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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ip Seymour Hoffman


"I got to remember to not kill myself, not beat myself up, not get too worked up about it. There will be another film, there will be another relationship, or I'll die and then I'll be dead."


http://www.theguardian.com/film/filmblog/2014/feb/02/philip-seymour-hoffman-death-interview?CMP=fb_us

부고 기사가 좋았다


+







아저씨 못생겼다고 싫어하긴 했지만, 이제 못 본다니 거짓말만 같다. 

140203 끄응




언능 머리를 길러야지. 단발머리하고 싶다! 단발머리도 하고 염색도 하고 파마도 하리라. 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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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은 허무하다. 어차피 일을 돕는 것도 아니고 시골 집에는 앉아 있을 구석도 없어서 어디 구석에 박혀서 노상 틀어져 있는 티비나 휴대폰을 들여다보는 수밖에... 애들도 마찬가지겠지. 올해는 처음으로 트위터에서나 보던 연봉 어택을 당했으며 잉간들은 왜 이렇게 술을 마셔대며 왜 이렇게 남의 사생활에 관심이 지대하신가... 핸드폰 보지 말라고... 내년부터는 기필코 탈출하겠다...고 생각했다가도 그나마 가서 얼굴 비치는 거 뭐 어렵다고 싶기도 하고. 이번 추석에는 안 갈 방도를 찾고 말겠다... 


*


일에 대한 의욕이 진폭이 매우 좁은 싸인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의욕이 10분을 지속하지 못하는군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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